"■  방송법 시행령 막바지 난항.

방송법 시행령 개정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방송법 78조 개정 이후
지역방송협의회는 KDB, 방송위원회와 모두 4차례의 협상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
서 KDB는 방송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KBS2의 불법 재송신을 계속하고, 여전히 수도권
동시재송신만을 고집해 안팍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재송신 승인기준, 재송신의 유형,
난시청 특칙 등에 관해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불투명한 상태이
다. 협상과정에서 지역방송협의회는 시행령 개정의 쟁점이 되는 난시청 특칙에 대한 방
송위의 잘못된 이해를 지적하고, 방송법 개정 취지에 걸맞게 국회의 권고사항이 승인기
준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시행령 개정이 지난 11월 19일 방송위의
채널정책 이전으로 후퇴하게 될 경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방송위는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5월말까지 시행령개정 초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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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임투 전진대회 예정

노조는 2002년 임금협상을 위한 준비단계로 지난 4월 임투 관련 조합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체조합원 108명 중 89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해 올해 임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노조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6월 중  임투 승리를 위한 워크샵과 대의
원 대회, 임투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내용은 별도 , 면 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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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협의회 진행중

지난 4월 말 시작된 노사협의회에서 노사는 2001년 단협의 보충협약 사항인 휴가명령제
와 전직규정의 세칙을 마련했으며, 하반기 상향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6월말까지 상향  
평가제 초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는 기존 게시판의 확대와 여직원 휴게실  
설치, 긴급 6MM 카메라 등 소요장비의 확충, 편성국 차량배차의 활성화 등 가능한 부분
은 먼저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신규 인력충원과 제작시스템의 정상화, 체력단  
련비 등 사원복지제도의 확충에 관해 이견이 있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는 5월말
까지 상반기 노사협의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임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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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 조합원 돕기 성금 모금

지난 2월말 영주에서 철도노조 파업사태 현장 촬영도중 고압전선에 감전돼 중화상을  
입었던 보도국 김명수 조합원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전신 2도 화상에다 골절상까지 입은 김 조합원은 두달 가까이 경북대병원 화상병동에  
입원한 뒤 피부와 골절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2일 퇴원해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이후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을 때만해도 김조합원의 얼굴과 다리를 비롯한 온몸이  
너무 처참해 제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 우려 됐었다.
그러나 본인의 재활 의지와 병원측의 치료에 힘입어 김조합원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지
고 있고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화상을 입었던 살 부위마다 새살이 서서히 돋아나고 있고 골절된 왼쪽다리도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담당주치의는 아직까지 왼쪽 다리 허벅지와 무릎 쪽의  
화상이 깊어 환자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사실 우리가 걱정했던 것은 김조합원이 사고 당시 정신적인 충격에서
빨리 헤어날 수 있느냐였다.
초기 얼마동안은 본인도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고통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당히
힘들어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어나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오히려 동료
들과 회사에 신경을 쓰게 해 미안하다며 빨리 회복해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싶다는 말은
전해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김명수 조합원 힘내세요!!
조합원 여러분들도 김조합원의 빠른 쾌유를 비는 관심과 격려를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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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설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방송법 시행령 개정 초안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안타깝지만 방송법과 시행령 어디에
도 위성 재송신을 금지하는 조항은 담아 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조건과 절차를 까
다롭게 만들 수 있을 뿐이다. 결국 공은 재송신을 심의 허가할 수 있는 방송위에게 넘어
간 셈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19일 이후 지역방송의 지난한 투쟁과정을 생각하면 방송위
가 쉽게 KDB의 손을 들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불씨는 여전히 남는다.

이번 방송법 개정 투쟁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두가지다.

하나는 기술의 발전을 빌미로 지역방송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려는 기도가 계속될 것이라
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이라는 미명하게 수도권 지상파는 네트워크를 붕괴시키고 수도권
지상파의 독과점 구조를 계속 유지 확대하려고 할 것이다. 이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지역
방송사는 지역성 공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획들이 있어야 한다.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역량
을 높이는 새로운 아젠다를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사회전반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적 경쟁 논리가 지역방송계에 후폭풍으로 몰
아닥칠 것이라는 점이다. 경쟁의 대상은 당연히 수도권 지상파와 KDB 그리고 케이블 TV
다. 유일한 대안은 지역 민방의 연대다. 공동제작단, 종합편성PP, 신디케이트 등 연대의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지역할거 구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역방송
인 모두가 분명히 인식하는 일이다. 지역방송의 연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경쟁매체
가 할 수 없는 새로운 방송 영역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 연대의 출발은 일차적으로 지역
민방 최고경영자의 결단이다.

요즘 지역방송은 생긴 이래 가장 좋은 호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강조컨대 지금은
지역방송의 위기이자 대전환의 시기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없이 광고공사가 분배하는 치
즈조각을 나눠 먹는 것에 만족하고 10년, 20년 뒤의 지역방송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곧 우리의(지역방송의) 치즈는 남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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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합시다 - 김명수 조합원의 조속한 퀘유를 빌며

지난해 가을이었지요. 안동에서 열리는 유교문화축제 취재 나갔다가 김형에게 이끌려  
막걸리 집으로 갔던 게 말입니다. 그때 김형은 안동에 살다 보니 부쩍 외로움을 타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우리 일행을 붙잡아 두려고 '먹자골목'을 함께 돌며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렸습니다. 덕분에 안동 갈비다 산채음식이다 해서 진귀한 음식을 푸짐  
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김형은 몇 해 전에 우리 집 둘째가 태어났을 때 예쁘게 포장
된 상자 하나를 제게 건넸습니다. 엉겁결에 받아들고 보니 아기 옷이었어요. 특별히 마음
써 준 적도 없던 후배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에 당황해 할 정도로 김형은 주의를 놀
라게 하는데 뭐가 있는 사람입니다. 갓 결혼한 부인과 함께 정성스레 선물을 골랐다는
사실이 더 찐하게 와 닿았음은 물론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뭔지를 아는 많지 않은 프로 가운데 한 명으로 정평이 난 김형이 따뜻
한 마음씨까지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 충분한 일화들입니다.  김형은 이처럼 다른
사람의 가슴에 마음의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김형이 얼마 전 구급차에 실려와 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무서운 의지로
의료인들도 놀랄 만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몇 달은 더 고통속에 누워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김형의 따뜻한 마음씨를 나눠 갖고 있는
한 김형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그 든든한 후원군을 믿는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상을
박차고 나와서 우리 다시 함께 해 보는 겁니다.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생의 봄날'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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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1 - 취재 및 제작진 사고에 무방비, 무대책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누구나 다 알 듯이 ""효율 극대화""라는 절대절명의 논리로 노동
자들을 교육하고, 그 논리 아래 노동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IMF를 맞으
면서 비용 절감이나,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비용은 줄이고 노동의 시간은 늘이는  
전사적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위험한 취재현장은 너무나 많다. 예를 들어 헬기취재, 시위현장, 현장급습 취재,  
고속도로 교통사고 주ㆍ야간취재, 수중촬영, 등반취재, 촌각을 다투는 여러 가지  
취재현장 등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한 현장에 우리는 오직 자신의 판단아래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취재를 해야한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취재를
해야하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인 것이다. 그렇다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번 생각해 보면은 취재 현장에서 재해를 줄이고 좋은방송 현장이  
살아 있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력이다.

첫 번째로 가장 근본적인 것은 카메라 기자의 부족이다. 이는 보도국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더 이상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는 사원들의 과다
한 업무에서 오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방치할 경우, 곧 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  
사고와 직결된다는 생각에 회사가 조만간 약속을 지키리라 믿는다. 현재 카메라 기자
의 절반이 허리와 목 등에 디스크 환자들이다.

두 번째 오래 전부터 요구해온 오디오맨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혹자는 취재현장의 안전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
와 조명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오디오맨이 없는 지금 같은 현실에서는 카메라 기자에
겐 더없이 위험한 상황을 야기시킨다. 위험한 영상취재 일수록 카메라 기자는 주변  
상황에 눈을 돌릴수 없는 상황이 많다. 이때 오디오맨이 우리의 눈과 귀가 돼 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 실정이고 또 지금처럼 제 몫이 아닌, 운전기사에게 맡기
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 카메라 기자들은 재해로부터 늘 자유
럽지 못하게 되고 육체적으로 힘들다 보니 몸이 아픈 선배들이 많다. 또한, 좋은  
영상취재에 신경 쓸 여유가 없게 되고 이것은 결국 프로그램의 수준 저하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한 현실에서 우리가 보조요원 없이 1인 2역을 하다보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은
뒤로하고도 우리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취재여건의 개선
과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오디오맨의 충원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정말 위험한 취재 같은 경우 즉 헬기취재 또는 최고봉 등정 취재, 수중
취재와 같은 특수 취재를 할 경우 상해보험 가입을 한시적이라도 가입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헬기취재 경우 우리는 각서를 쓴다.. ""사고시 어떠한
보상도 요구치 않는다는 각서를""  얼마나 무섭고 웃기는 일인가.....

이러한 제안이 회사입장으로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의 증가 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고가 줄면, 오히려 막대한 손실을 줄일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지 않더라도 김명수기자의 사고로 대체 인력비용이나 다른 간접비용이 많이 들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산업재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줄일 수는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도 노력해야 하겠지만, 이제는 회사가 수수방관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책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취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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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에 돈 좀 씁시다

  먹은 만큼 싼다는 말이 있다. 들어간 만큼 정상적인 것(?)을 술술 잘 내놓으면
아주 건강하다는 지표라고 한다. 이 말을 방송에 대입해보면 어떤가? 과연 방송
프로그램도 들인 만큼 나올까? 이쯤에서 섬광처럼 대뇌를 때리는 말이 있다. '들
인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즉,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광고가 중앙만큼 붙
지도 않을뿐더러, 단가 자체도 낮기 때문에 채산성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고만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되지 굳이 '돈' 들일 필요가 뭐있나?'라고 하면서
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좋은 프로그램, 시청자가가 봐주는 프로그램'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시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남보다 나은 프로그램, 아니 남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그 사람은 능력이 아주 뛰어나거나, 일하는 시간이 아
주 많거나, 아니면 아주 운이 좋거나 중의 하나일 것이다. TBC는 일꾼들이 이런
사람들이기를 지금껏 강요해왔다. '어디나 똑같아, 다른 방송사는 안 그런 줄 알
아?'라는 힐난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그렇더라도 해야 하는 말, 채산성 맞지 않
을 정도로 용감무식하게 돈 들이자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프로그램을 위해'
'돈'을 좀 쓰자는 말이다.
  협력업체 얘기를 해보자. 제작현장에서는 그들도 분명 방송 스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명 빛깔이 양에 차지 않을 때, 음향조작에 문제가 있을 때, 그들에게
당당하게 책임을 따지지 못하는 것은 응당의 대우를 못해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는 좀 깎아서 해줘~'라고 부탁해놓고서 잘못을 따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관리자
로서 아주 명쾌한, 公私가 분명한 사람이다. 부탁은 부탁, 잘못은 잘못이니까. 또
부탁은 아랫사람이 했지 내가 한 게 아니니까.
  돈을 써야 할 곳은 또 있다. 두산동 201-9번지에는 수많은 프리랜서들이 드나
든다. 혹자는 IMF에 비해 대우도 나아졌고, 이제는 불만거리도 없어졌다고들 생
각한다. 그런가? 그렇다면 왜 능력이 인정된 사람들이 201-9번지를 떠나지? 우
리가 프로페셔날이라면 프리랜서 역시 프로페셔날이다. '아니 이 친구는 한 달 벌
이가 200이 넘네, 거의 우리 월급이네!'하는 한 직원의 말을 해부해보자. 물론 적
지 않은 액수다. 그렇다고 놀랄 만한 돈인가? '다른 직장에서 그만큼 벌려면...'이
라고 하지 말기 바란다. 그들이 거둔 소득은 201-9번지, 즉 방송일터에서 생긴
것이다. <거의 우리 월급이네>. 당신은 그만큼 받고 방송일 하겠는가? 또 이만한
벌이를 만드는 사람도 201-9번지에서는 드물다. 내 생각에는 더 많아져야 한다.
TBC가 그만큼 역량이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려니와 그만큼 역량 있는 프로페셔날
들이 201-9번지로 찾아오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다시 대
퇴부를 둔중하게 강타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필수인력이냐? 그들에게 일시
키고 너(PD)는 그만큼 놀거나 편하지 않은가?'라는 촌철살인적인 질책이다. 더 이
상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부리면서 놀고먹는 PD'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이 PD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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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25시

미술팀은 하나의 팀 조직안에 CG디자이너, 무대디자이너, 문발 오퍼레이터로 구성되어
업무상 일정한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각각 고유의 업무를 담당해내는 그야
말로 별동부대라 할 수 있다. 한가지 공통점이라면 빛나지 않는 일(?)을 가장 빛나게 보
이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라고나 할까?
이번 지면을 통하여서는 SET실의 제작 업무를 중심으로 말해 보려 한다. 구성원으로는
모든 SET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하고 컨셉을 정하는 김성락 미술팀장과 현장에서 제작과
작화, 마감, 진행, 녹화 후 철거등을 하는 나(노성국)와 류동관 사우, 막내 김영훈씨가  
근무하고 있다. 초창기 5명의 SET MAN으로 출발하여, 일하다가 IMF를 거치면서 우여곡절
끝에 3사람이 근무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는 기량을 가진 적은 인원 때문에 어려움
이 적지 않다.
때로는 이해 부족인지 몰라도 업무를 보다 보면, 너무 모른다는 생각에 황당하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부 사원들은 SET실이라면 ""금 나와라. 뚝딱!"" 요술방망이 쯤으로
생각하는지, 충분히 생각하고 제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미술업무는  
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적절한 시간과 인력, 예산은 좋은 그림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조건이다. 현재 SET실은 정규 프로그램과 각각의 야외 특집 프로그램을 연간  
40여개를 제작하며, 주변의 상황이나 SETTING조건이 다르게 주어지게 마련이다.
이렇듯 그때그때 상황이 바뀌어 지므로서 상당부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사실이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가슴 아픈 기억도 있다.
한창 IMF구제금융으로 어려웠던 98년 2월 말경이던가? 우리 TBC도 어려웠던 시절이라
돈(?)되는 사업이면 뭐라도 방송하는 시절에 유난히도 장터 유형의 협찬 프로그램이  
많았다. 성서종합 전시장에서 생방송을 끝내고 SET철거 도중에 상인들이 만든 동발목  
조형물이 넘어지면서, 류동관 사우의 왼쪽발목을 심하게 내리쳐 전치 10주 진단의 큰사
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후 1여년 이상 2∼3차례의 큰 수술과 핀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날이흐리면 통증과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따금 출장을 가보면 잠들 때 소주
를 약(?)으로 쓰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SETTING 현장에서는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정도로 중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일별 2∼3프로그램이 겹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물리적인
양이나 질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다른 민방과의 산술적인 비교는 큰 의미를 두지 못하며, 개국이래 지금까지
어느 민방이나 지역사에 비교하여도 결코 적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ET실 제작
인원은 향후 편성비율이 저하될 우려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는 유연성을 가지고 발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SET실이 별관 부속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함께 근무하는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멀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자! 서로 마음껏 웃으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노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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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 방송법 개정이후 지역방송의 과제

최창규 (지역방송협의회 의장)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방송법 개정 투쟁은 법 개정 이상의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
다. 지금껏 방송정책의 종속변수에 불과했던 지역방송이 존재와 위상이 새롭게 부각된
것이다. 또 방송법 개정투쟁은 정치사적으로도 수도권 편향정책을 대항해 모든‘지역’이
연대하고 투쟁함으로써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지역분권운동의 새로운 시작이
기도 했다. 이번 투쟁과정에서 구축된 지역방송간의 네트워크는 지역분권 네트워크를 위
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부터 우리 지역방송인들은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 새로운 소명에 눈 떠
야 한다. 또한 급속한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위한 배전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
기도 하다. 지역방송협의회의 방향 역시 네가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저항에서 정책대안제
시로 선회해 지역방송 활성화가 실질적으로 담보되는 '실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방송인 스스로 지역방송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인식과 자신감이 필요
하다.

지역방송 활성화 대책 수립
지난해 11월 방송위에서는 ‘지역방송발전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방송 활성화 방안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지역방송인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방송발전연구위원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역방송 자체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방송발전기금의 인하, 지역방송인들을 대상
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시행 등 지역방송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지역방송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역방송 활성화방안이 수립되어
야 한다.

지역방송 영상콘텐츠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지역방송은 지역문화를 지키는 중요한 보루일 뿐 만 아니라 그 자체가 지역의 주요 문
화산업이다. 또한 지역문화와 관련된 영상콘텐츠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상 콘텐
츠가 디지털로 DB化해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면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뿐 아니
라 디지털시대의 지역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방송이 연합(출자)
한 벤쳐기업의 설립, 디지털 콘텐츠 확충을 위한 공익자금 지원 등의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지역방송연합 종합편성PP 설립 추진
종합편성PP의 설립은 다채널,다매체시대에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을 통해 지역방송 연
합의 전국적인 윈도우를 확보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지역방송 자체제작프로
그램에 재투자해 지역방송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는 국내 방송영상산업
의 확충과도 직결된다. 현재 국내 방송시장은 수도권 메이져 3사의 독과점 구조를 형성
하고 있다. 방송산업의 정책목표중 하나는 이러한 독과점 구조가 국내방송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고 외주비율을 높여 독립제작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외주비율의 상향
조정으로 경쟁력있는 독립제작사의 등장이나 수준높은 외주프로그램의 제작이라는 정책
은 현재까지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방송은 이미 시설 및 인력이라는 인프라를 갖춘 각 지역의 중요한 영상산업의 거점
이다.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방송의 자체제작 가동률을 높인다면 국내영상산업 균형
있는 발전 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지역방송
의 자체 프로그램 제작여건은 서울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수준이며 이나마 제작하면 제
작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이다. 바로 광고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전국적 규모의 윈도우(종합편성PP)를 지역민방과 MBC지방사가 연합해 각각 설립한다
면 종합편성PP와 각 지역방송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제작여건을 개선하고 더 나은 수
준의 영상콘텐츠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법과 그 시행령에 의하면 종합편성PP는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설비하고 위성
방송과 케이블을 통해 의무편성하게 되어있어 전국민의 약 80%이상을 가시청권으로 할
수 있다.
종합편성PP는 지역방송 공동 프로덕션의 기능과 지역방송 제작프로그램의 유통센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지역민방에서 공동기획해서 로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종합편성PP에서
이를 외주형태로 구매한다면 각사는 제작비 투자를 높여 프로그램 제작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반대로 종합편성PP에서 자체제작, 혹은 구매한 프로그램을 각사에서 공동판매함으
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지역방송연합 종합편성PP의 설립추진을 위해서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먼저 각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하고 경영자나 주주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
다. 방송위원회의 승인 절차 또한 지상파방송사 승인에 버금가는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
다. 또한 종합편성PP가 설립된다하더라도 초기정착과정에서 방송발전기금이나 현재 설립
추진중인 영상콘텐츠 투자조합의 지원 등 정책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지역방
송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로 지혜를 모으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한다면
종합편성PP는 지역방송의 활성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견
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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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기 - 책일기

진중권, [폭력과 상스러움,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푸른숲, 2002.


책의 제목부터 어디서 본 듯했다. 아!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패러디였다. 역시 진중
권이다. 예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로 극우주의자의 망발에 촌철살인한 비판의 경지를 보여주
었던 그가 아닌가? 책의 부제는 '엑스 리브리스'다.  '...라는 책에서'를 뜻하는 라틴어다. 한 사회의
지배적 담론-멘탈리티에 대한 몽타쥬이자 뒤집어 보기다. 지식인이 진정 '책 밖으로(이 또한 '엑스
리브리스'의 뜻이기도 하다) 나가 '생동하는 삶'과 맞물리려는 시도이다.

<폭력과 상스러움>이라! 우리 사회의 극우성과 천민자본주의적 특성을 상징하는 두 개의 시니피
에. 그는 말한다. 국가주의에서 교실의 '이지메'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모든 억압구조는 극단적 집
단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가 간통한 결과(!)임을. 그리고 그는 '디지털-옵티컬 아트'의 진수를 보
여준다. 이 땅에 편재하는 모든 거시적-미시적 폭력의 본질을 무수한 프랙털로 그려낸다. 그의 그
림 속에서 이 땅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담론은 '프랙털'처럼 거시구조-국가차원-에서나 미시구조-
개인, 가족, 소규모 집단차원-에서나 동형으로 진행된다. 그 '일상(적 파시즘)의 장엄함'이라!!!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마치 중세의 기사이름처럼 들린다)의 결투대상은 박정희교의 교주 조갑제
에서부터 이문열, 공병호, 복거일, 박홍 등 극우-자유지상-주의자에서 박노해, 이진경 등 좌파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소위 말빨(?) 세우는 사람들이다. 그 잘난 사람들에게 돌진하는 진중권은
그의 책 속에서 인용된 것 처럼 '돈키호테'다. 물론 '돈키호테'처럼 퇴행적이거나 좌충우돌하는 이
미지를 떠올리진 말지어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비판'하는 것은 지식인의 일차적 임무다. 보편성의 이름으
로 위장하는 지배이데올로기-담론-멘탈리티들과 벌이는 한 판 씨름은 쉽게 진중권의 승리로 끝난
다. 승리의 과정은 매우 명쾌하며 유쾌하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분석, 르네 지라르의 희생제의,
그리고 질 들뢰즈의 사건-계열화가 그가 보여준 내공의 일부이다. 일획으로 지배담론의 허구성을
가르는 그의 언어놀이는 미학적으로도 아름답다.

첨언하면 자꾸 박정희가 그립고, 대한민국이란 소리만 들리면 가슴이 떨리고, 전라도가 싫고, 게이
가 싫고, 빨갱이들이 보이고, 여자는 아래로 보이고, 전쟁으로라도 통일을 하고 싶고, 왕따는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고, 마침내 머리를 빡빡 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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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협관련 여론조사

< 임협 설문조사 별도자료첨부>

노동조합은 2002년 임금협상과 노사협의회 안건에 대해 25개 항목으로 나눠
조합원들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 조합원 108명  가운데
89명이 참여해 82%의 응답률을 보였다.  

1. 임금 인상  
먼저 조합원들은 올해 임금협상 시기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9-10월이 가장 적당하다고 답했고 4-5월과 6-7월은 각각 24%씩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률은 60%가 전국 언론노조연맹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본급 대비 12.7%인상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10%와 15% 인상안은 각각
24%와 15%에 그쳤다. 간부와 사원의 임금인상률이 달라야 한다는 질문에
68%가 찬성했고 반대는 30%에 그쳤다.
조합원들은 또 현재 법정수당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 시간외 수당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8%가 타 민방사의 평균 수준은 돼야 한다고 했고 반드시
법정수당을 받아야 한다가 34% 현재수준에서 50% 인상돼야 한다가
16%로 나타났다.  

2. 미지급 상여금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IMF때 회사 경영사정으로 지급받지 못했던 상여금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순차적인 지급을 원했고 41%는 올해안에 지급돼야 한다고 답해
회사가 힘들었을 때 조합원들이 희생했던 만큼 회사도 경영사정이 나아졌다면
당연히 원상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이 조합원들에게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지급시기는 올해안이 48%  내년까지 38%  3년이내가 13% 순으로
나타났다.  
  
3. 복지
사규에 연 1회 지급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 체력단련비 수준은
75%가 기본급 100%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23%는 1년에 정액으로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이 장기근속근무에 따른 수당과 휴가, 휴가비 지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적절한 장기근속 수당과 지급시기로 절반이 넘는 63%가  
7년에 100% , 10년에 150% 15년에 200%라고 답했다.
    
위험한 취재나 제작과 관련해서 대비책으로 32%가 상해보장성 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11%는 생명수당이나 별도의 취재수당이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절반이 넘는 52%가 두 가지 모두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4. 쟁의
  노조가 제시한 임협안을 회사가 거부했을 때 적절한 대응방법으로 44%가
  법적인 절차에 따라 협상하고 그 이후에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고  43%는 필요한 경우에 따라서는 합법적인 파업을 해야한다고
  했고 타결될 때 까지 협상해야 한다는 12%에 그쳤다.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76%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였고 13%만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